[영국 어학연수] 반드시 해야 할 은행 업무.

영국 대학 유학이나 워홀의 경우, 현지에서 계좌를 트고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어학 연수나 교환학생의 경우, 특히 1년 이해 단기 어학 연수의 경우에는 메이저 은행에서 계좌를 터주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라인 기반 은행 앱인 몬조, 레볼루트 같은 곳에서 신청을 해볼 수 도 있다. 그렇지만 본인이 무비자 단기 어학 연수인 경우(6개월 이하) 굳이 그런 수고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렇다고 어학연수 기간 동안 쓸 돈을 모두 현금을 바꿔갈 수 도 없는 노릇. 그래서 오늘은 영국에서 쓰기 좋은 한국 카드와 출국 전 반드시 해야 할 은행 업무에 대해서 설명해보려고 한다.
 

1. 영국 갈 때 준비해가야 할 카드 3장

• A: 현지 통화로 결제 가능한 것 (주 결제용) 
• B: 해외 ATM에서 현지통화 출금 가능한 것 (목돈 보관용)
• C: 해외결제 가능한 신용카드 (비상용)

일단 비상용을 제외하면 주로 사용하게 될 카드는 주 결제용 1장과 현금 출금용 1 장이다. 설명하기 쉽게 전자를 A 후자를 B라고 하겠다. A와 B를 나누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카드복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해외 식당이나 마트에서 카드결제를 할 때 카드가 복제당해  모든 돈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목돈 보관용 B와 분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B는 (복제위험이 적은) 은행 ATM에서만 쓰도록 해야한다. 같은 이유로 A역시 (조금 번거로울 수 있어도) 신카보다는 충전식 결제인 것이 좋다. 나의 경우 신한글로벌 멀티카드를 썼다 (하나 VIVA체크카드도 썼었는데 별로였다). 이 카드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만큼 현지 통화로 충전해서 쓰는 것이 가능하고, 한 달에 쓸 만큼만 충전하니 돈을 낭비하지 않고 계획적으로 쓸 수 있었다.
 
B의 경우 현금 출금용이지만, 동시에 A와 연결된 통장에 이체가 쉬운 은행을 쓰는게 좋다. A에 충전할 돈을 한번 씩 이체해야하니 말이다. 나는 국민은행을 썼는데, 다른 모바일 앱에 비해서 해외에서도 빠르게 켜지고 (하나은행 앱이 제일 느리다) 간편하게 이체할 수 있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A는 신한: 충전식카드 
B는 국민 현지통화 출금카드, A 통장으로 이체 가능 한 모바일 앱

C의 경우는 말 그대로 비상용이다. 내가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거나, 충전하려는 시간대가 한국은행의 전산업무 시간과 겹쳐서 10분간 이체가 불가능 한데 지금 당장 결제해야 할 때는 C로 결제하면 된다.
 

2. 영국 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은행 업무

• 내가 가져갈 카드가 해외에서 결제 가능한지, 혹시 막혀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해외 결제가 가능하지만 막혀있는 경우도 있다. 전화해서 풀어놔야한다.

• 그 카드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한 지 확인한다.

간혹 현장에서는 문제 없이 결제 되는데 온라인 결제 비밀번호를 세 번 이상 틀려 온라인 결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걸 까먹고 영국가서 알게되면 영국에서 온라인 쇼핑을 못하는 참사가 발생한다. 해외고객센터가 있는 경우 이곳을 통해 비밀번호를 리셋하거나 하면 되지만, 유심칩 변경으로 (다른 전화번호) 자기인증이 불가능한 경우 아예 리셋이 불가능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 공인인증서의 만료날짜를 확인, 재발급한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보통 공인 인증서 없이도 이체는 가능하지만, 그 외 컴퓨터로 온라인 뱅킹을 할 생각이라면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만료일을 반드시 확인하자.

• 아이핀을 만들어가서 해외에서도 본인 인증이 가능하도록 한다.

본인이 공기계를 가져가 한국 핸드폰을 살려 놓는다면, 본인인증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 간혹 한국의 웹사이트에서 핸드폰을 통해 본인 인증을 하라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한국 핸드폰을 정지 시킨 경우 인증이 불가하다. 아이핀을 만들어가면 아이디와 비밀번호 만으로 한국 핸드폰 인증 없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자주 쓸 일은 없어도 언젠가 한 번 유용한 때가 생긴다. 어렵지도 않으니 만들어가자. 참고로 아이핀도 유효기간이 있으니 확인하자.

• 본인이 구독 해놓은  서비스를 (어학연수기간 동안) 중지시키거나, 구독료가 빠져나가는 통장에 돈을 넉넉히 넣어놓고 간다.

본인의 넷플릭스 구독료와 애플 관련 구독료가 하나은행 통장에서 나가는데, 그걸 까먹고 거기 있는 모든 돈을 유학 자금용 통장에 옮겼다가, 결제가 밀려서 서비스 중단 + 경고 고지서가 부모님 집으로 날아간 적이 있다.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확인하고 해지 또는 돈을 미리 넣어 놓고 출국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