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의 영국생활
영국 알바 지원 방법/ ChatGPT 로 이메일 쓰는 법 본문
1. 나의 취업준비 현황
: 어학연수를 할 당시에는 무비자로 왔기때문에 당연히 일을 구하지 못했다(사실 할 생각도 없었음). 유학을 하던 중에는 과제와 세미나 과제 준비 등으로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아서 하지 못했다.
그리고 취준생인 지금, 지원하는 영국 로펌에서 번번히 떨어지고 희망고문으로 하염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같이 졸업했던 동기 들 중 로펌과 수습변호사 계약을 맺는데 성공한 한 명의 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졸업과 동시에 알바를 구하거나 자체적으로 비싼 LPC 코스 비용을 내가며 수습변호사를 준비했다(이마저도 변호사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 난 무슨 깡인지, 나의 졸업 성적 하나만 믿고 곧 로펌에 취직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렇게 여유있게 한국에서 여름 휴가를 즐겼더랬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한 법. 우수한 학업성적+ 인턴십 경험을 가진 지원자는 차고넘쳤다(더구나 그들은 나와 달리 현지학생들이다). 서류를 통과하고 시험을 보고 면접까지 갔지만 수없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새해를 맞이하니 돈도 점점 떨어져가고 똥줄이 탔다. 부모님 등골브레이커도 이만한 브레이커가 없었다. 더구나 리즈 트러스 (전)총리의 정책 실패로 영국 물가는 무자비하게 치솟았고, 멘탈적으로는 실패의 경험이 반복되니 우울한 생각만 들었다.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영국에선 어떻게 알바를 구할까?
: 영국에서 알바를 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 자신의 CV(이력서)를 들고 “we are hiring now” 라는 문구를 적어놓은 가게에 무작정 들어가 CV를 제출하는 것(사장이 있다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도 있다)
- “We are hiring now” 문구에 적힌 이메일로 CV를 보내고 연락이 오면 차후에 인터뷰를 하는 것
- 구글에 part time jobs near me를 치고 나오는 구인 공고와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하는 것
- Indeed / Reed 와 같은 구인공고 웹사이트에서 직접 지역/업무 설정, 검색 후에 지원하는 것 ( Indeed : https://uk.indeed.com/ Reed : https://www.reed.co.uk/ )
- 영국사랑과 같은 한인 사이트에서 구인공고를 찾아보는 것 (영국사랑 구인구직: http://www.04uk.com/bbs/board.php?bo_table=b10&page=2 )
![](https://blog.kakaocdn.net/dn/cRceu4/btr2ufgs8Ci/zmKPBkTwBB7abiRBzD9VS1/img.png)
![](https://blog.kakaocdn.net/dn/JsAJp/btr2sE8Toxx/7rCsTWogxi3N6NBraeC12K/img.png)
3. 어디서 일해야 할까?
: 가장 빠른 응답을 기대한다면 첫번째/두번째 방법이 좋다. 특히 나의 경우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구인공고를 사진으로 찍어 나중에 한꺼번에 CV를 보냈다. 굳이 이렇게 한 이유는 비록 알바지만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만큼, 좋은 분위기의 가게에서 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 바로 앞에 있는 중국식당은 전부터 계속 구인 공고가 붙어있었지만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음식은 맛있었지만 가게가 어둑어둑하고 사장으로 보이는 중국인 분도 무뚝뚝하게 알바를 대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그렇게 난 가게 분위기를 살피고 얻은 구인공고 네 군데에 CV를 보냈다 그리고 가장 빠른 답변을 준 카페에 면접을 보았다. 결과는 합격! 사실 왠만큼 인터뷰를 못 보는 게 아닌이상 (영어로 소통이 잘 안되는 등) 떨어질 일은 거의 없다. 애초에 이력서를 보고 뽑을 애들을 추려 (마지막 관문 처럼) 얼굴보고 성격, 태도 그리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 지 보기 위함이다.
![](https://blog.kakaocdn.net/dn/3EmJ6/btr2m3uFTtw/GKUDbCfJ6c1HjP4cUH4S40/img.png)
인터뷰를 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건 사장님이 유머감각이 있고 굉장히 소셔블한 성격인 것이 느껴져서 였다. 바로 법정 최저임금을 맞춰준다는 것도 믿음직했다. 몇몇 작은 가게는 최저임금보다 적게 주는 대신 (법적으로 등록 안하고) 세금을 안 내게 해주겠다는 식으로 퉁치기 때문이다.
4. 어떻게 메일을 보내야할까?
: CV를 드랍하기 위해 메일을 보낼 때에는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보내면 된다.
- 인사말 + 간단한 자기 소개 (어차피 이력서에 있기 때문에 이름만 말하면 된다)
- 구하고 있는 알바 종류 (파트타임 - 풀타임)
- 간단한 자신의 경험 (마찬가지로 이력서에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만 말한다)
- 끝인사
- 이력서 첨부하기
![](https://blog.kakaocdn.net/dn/xCOTw/btr1333mcck/kGQSGd8BsUCe4TkxtO8bfK/img.png)
ChatGPT 이용하기
: 위의 예시에도 감이 안온다면 걱정할 것 없다. 우리에겐 AI가 있으니까. 요즘 핫하면서 (게다가 무료인) ChatGPT / 챗지피티를 써보자 (ChatGPT: https://openai.com/blog/chatgpt/) 이 인공지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계정을 생성해야한다. 어렵지 않으니 사이트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계정을 만들어보자. 여기선 곧바로 알바 지원 메일을 생성하는 법을 다뤄보겠다.
- 본인의 개인정보를 챗지피티에게 학습시키면 안되기 때문에, 이력을 대략, 아주 간단하게 언급한다
- 글의 사용 목적을 분명히 밝힌다.
- 긴 이메일이기 아니기 때문에 80자 이내로 글 생성을 요청한다.
[질문 예시]
I am looking for a part-time (또는 full-time) job. I have work experience as a [이전 알바 포지션] at a [알바했던 곳]. Write an application email for a [현재 지원하는 포지션] within 80 words.
: 이걸 그대로 복사해서 안에 칸 내용만 자신에게 맞게 바꿔 ChatGPT에게 질문하면 된다.
[결과 예시]
![](https://blog.kakaocdn.net/dn/boaCQF/btr2tCJC44J/n9cnXOlVarO3h9hw0bm6J0/img.png)
5. 마무리하며
요즘 ChatGPT를 아주 쏠쏠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취준 관련 업무 시간(특히 커버레터 쓰는 시간)을 아끼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무튼 나는 오늘 부로 무직 취준생에서 (최소한) 알바 취준생이 되었다. 일주일 3일 근무라 취준과 변시공부를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혹시나 영국이던 한국이던 취준 중인 분들 또는 알바 하시려는 분들 계시다면 오늘도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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