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다이소, 프라이마크

영국에도 한국의 다이소 같은 곳이 있다.
영국 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곳, 프라이마크다(Primark).

프라이마크는 옷부터 신발, 속옷, 가방, 미용기구, 일상생활용품 까지 아주 다양한 품목을 싸게 판다. 지점마다 파는 물품이 상이할 수 있으나, 대부분 파는 품목은 비슷하다. 영국에 여행오면(특히 런던) 프라이마크 쇼핑백을 양손 가득 들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런던에 가면 요런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여행객을 볼 수 있다.

프라이마크에서 파는 스포츠 양말과 머리고정 띠(?)

프라이마크는 특히 단기어학연수를 온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단기로 어학을 오면 옷을 많이 챙기기에 부담스럽다. 특히나 기본 티나 청바지 같은 건 몇벌 안 챙겨도 금방 캐리어의 상당 공간을 차지한다.

내가 영국에 단기어학연수를 왔을 때, 청바지는 당장 입을 한 벌만 챙겨왔다. 그리고 대부분 필요한 옷과 기본 티, 나시 등은 모조리 프라이 마크에서 샀다. 가격 만큼 품질도 저렴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그때 산 바지는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주 잘 입고 있다.

검은색 스판 재질 면바지: 1만 2천원 정도

보통 이렇게 단기 어학연수를 오면 프라이마크에서 가방이나 옷등을 사서 입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입었던 옷들과 가방을 기부하고 간다. 영국에는 곳곳에 기부함이 있고 Charity shop 이라고 해서 기부 품목을 파는 자선매장이 있다. 그곳에 옷이나 가방을 들고 가면 팔만한 것들을 골라갈 것이다.

리즈(전)총리 전에 물가가 안정되어 있을 때, 프라이마크는 부담없이 가서 득템+ 플렉스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는데, 요즘엔 프라이마크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2만 2천원 정도. 예전에는 1만 8천원 정도면 샀는데 많이 올랐다.

오늘은 알바할 때 입을 검은 색 바지, 셔츠, 신발을 사러 갔는데 검은색 양말3세트+ 머리띠4종 까지해서 35파운드 정도 냈다. 한 5만 5천원 정도 나온 셈. 전에 비해선 약간 비싸졌지만 여전히 싸긴한 것 같다.

요건 만원 정도. 예전에 5파운드(8천원) 정도였다

프라이마크 꿀템은 운동복, 기본 티셔츠, 맨투맨 티 같은 것인거 같다. 싼 가격에 구할 수 있고 내구성도 좋은 편이다. 특히 나는 속옷(팬티)를 많이 샀는데, 브라에 비해 아래 속옷은 더 빨리 닳는 느낌이라(생리대 접착면 때문에 붙였다 떼었다 하면 금방 상한다) 싼 것을 대량 구매해 자주 바꿔주었다.

아무튼 슬기로운 오늘의 쇼핑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우당탕탕 금요일 알바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