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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의 영국생활

영국 알바 후기와 일상 본문

영국일상

영국 알바 후기와 일상

Vivi_UK 2023. 4. 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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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시작한지 어느덧 3주가 넘어간다. 처음 시작 했을 때의 긴장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는 반자동으로 몸이 움직인다. 요즘은 하프 텀과 극강의 맑은 날씨가 겹쳐서 관광객이 배로 늘었다. 그러다 보니 매장도 두배는 바빠졌다.

우리 매장은 관광객들이 들이 닥치기 전에는 보통 로컬, 그 중에서도 나이드신 분들이 수다를 떨 겸 티타임을 가지는 장소로 주로 이용됐다. 나는 이 나이드신 손님들을 좋아한다. 젊은 손님들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감정적으로 크게 얽히고 싶지 않고 본인들만의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하는 반면, 나이드신 분들은 본인들이 가진 여유와 그 나이대 특유의 외로움(?) 때문인지 매장 직원들에게도 살갑고 스몰톡을 나누고 싶어한다. 처음엔 이것이 어색하고 불편했다. 그러나 나역시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힘들어 질 때 그런 분들의 격려, 위로 또는 실없는 농담들이 힘이 되곤 한다. 그리고 합리적인 젊은 사람은 팁을 굳이 내지 않는 반면 (영국에는 팁문화가 없다) 나이드신 분들은 요구하는게 많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나가실때 내 돈에 동전 몇푼을 쥐어주고는 하신다. 딸뻘 되는 저 멀리 동양에서 온 여자애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게 가여웠던 걸까? 특유의 따뜻한 미소로 극구 사양하는데도 돈을 쥐어주고 가신다. 얼마 안되는 팁이지만 마음으로 응원 받은 느낌이라 금액에 상관없이 힘이 난다. 그래서 결론은 오늘도 열심히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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