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의 영국생활
영국에 가볼만한 한국식당 리스트 본문
영국에 살다보면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가 많지만, 식당에 가기보다는 주로 요리를 해먹는 편이다. 한식당의 음식 퀄리티나 가격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남이 해주는 한국음식이 먹고 싶은 법. 그래서 여행을 가거나 놀러가는 날이면 종종 한식당을 들리곤 한다. 아래는 지금까지 가본 영국의 한식당 목록들이다. 일단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 보자면-
- 옹기 (Ong Gie Korean Restaurant / 22 Brougham Pl, Edinburgh EH3 9JU) : 에딘버러에 있는 한국식당. 비비큐를 먹었고 나오는 기본 3찬의 양이 엄청 작지만 모든게 유료인 영국에선 그마저도 감사하다. 음식 맛도 괜찮고 사장님도 친절했다. 영국인 남친의 짧은 평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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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비비큐 (Korean BBQ / 3 Tarvit St, Edinburgh EH3 9LB) : 에딘버러에 있는 한국식당. 옹기 식당이랑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역시 비비큐를 먹었고 음식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시끌벅적한 옹기보다는 분위기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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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씨아저씨 (Choessi Ajeossi Korean Restaurant / 6A Great George St, Leeds LS1 3DW) : 리즈에 있는 한국식당. 치킨이 딱 한국식 치킨으로 나오는 것으로 유명. 삼겹살 비비큐는 대패 삼겹살 수준으로 얇게 나온다. 단품 찌개는 관찮으나, 크게 끓여나오는 탕류는 별로다. 부대찌개인가 시켜먹었는데 부대찌개가 아닌 전혀 이상한 맛의 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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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a Korean&Japanese Kitchen / Unit 2 Wade Lane Merrion Centre, Leeds LS2 8NG: 리즈에 있는 한국-일본식당. 돌솥비빔밥이 먹을만 하며 즉석에서 비벼준다. 나머지는 그럭저럭
- 불고기 그릴 (Bulgogi Grill / The Arena Quater, 9 Merrion Way, Leeds LS2 8BT): 리즈에 있는 한국 식당. 인당 28파운드 정도 내면 해산물/ 고기/ 오리 등 여러가지 비비큐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고기가 모두 얇고 불고기코스도 되게 짠 소스에 고기를 절여나온 것이라 이 가격이면 이 다음에 나올 하마 뷔페를 가는게 낫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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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마 BBQ뷔페 (HAMA Korean BBQ Buffet / 30-32 Woodhouse Ln., Leeds LS2 8LX : 리즈에 있는 한국 뷔페. 왠만한 한국식당 갈바엔 여기가서 비비큐+단품 음식 먹고 오는게 낫다. 음료없이 인당 28파운드이니 싼가격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고기종류의) 비비큐가 가능+ 닭강정, 잡채, 스시롤 등 단일제품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요리 (YORI (Piccadilly Circus) / 6 Panton St, London SW1Y 4DN) : 런던 레스트 스퀘어랑 피카델리역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 작은 식당인데 비비큐 말고 단일품 먹으러 두 번 방문 했다. 육개장이랑 짬뽕을 먹었는데 참기름이 맛이 너무 나서 별로 였다. 갈비탕과 부침개는 먹을 맛 했다.
- 가자까페 (Gaza cafe) : 런던 소호에 있는 한국식 까페.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전형적인 한국식 까페다. 특히 눈꽃빙수가 맛있었늠데 몇달 전에 폐점하고 일본식 BBQ가 들어온다더라. 영국인 남친의 최애장소였는데 아쉬워했다.
- 한강 (Han Kang / 16 Hanway St, London W1T 1UE) : 런던에 있는 한국식당. 감자탕 맛집이다. 두번 다 감자탕을 먹으러 갔는데 가격은 29파운드고 두명이서 먹으면 항상 남는다. 세네명서 단품 하나 추가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나헌테는 좀 짜서 국물을 덜고 물을 부어서 끓여먹었다.
- 분식 (Bunsik / 62 Charing Cross Rd, London WC2H 0BU) : 런던에 있는 한국 분식집. 핫도그와 떡볶이 유부주먹밥(?) 응 판다. 두번 방문 했는데 도넛은 예상대로 맛있고, 떡볶이는 처음 시켰을 때는 너무 불어터진 떡볶이라 별로 였는데, 두번 째는 제대로 요리된 것이 나와서 맛있었다.
- 올래 (Olle Korean Barbecue / 88 Shaftesbury Ave, London W1D 6NH ) : 런던에 있는 한국식당. 비비큐와 탕수육, 된장찌개 등 단일품을 먹었다. 가격은 나가지만 맛있다. BTS가 다녀간 이후로 다시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 진고개 ( Jin Go Gae Restaurant/ 272 Burlington Rd, New Malden KT3 4NL) : 런던 뉴몰든 한국식당. 역에서 꽤 멀고 가는 길은 험난 하지만 음식만은 아주 좋다. 꽃등심은 냉동으로 나오니 그냥 일반 비비큐를 시키는게 나은 것 같다. 냉면은 딱 한국식당에서 나오는 그런 냉면, 맛있다.
- 케익 빙수 까페 ( Cake & Bingsoo Cafe / 39 High St, New Malden KT3 4BY ) : 런던에 가자까페를 잃고 얻은 새로운 한국식 까페. 뉴몰든에 있다. 빙수는 딱 한국에서 먹던 맛이다. 양이 많으니 왠만하면 메뉴 통일해서 하나 시켜 나눠 먹도록. 둘이서 두개 시켰다가 다 남겼다.
분명 더 있을 것 같은데 기억나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영국에서 살면서 질 좋고 적당한 가격의 한국식당 찾기는 참 힘든 것 같다. 더군다나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식같지도 않은 것을 한식이라고 하거나, (일반 음식에 K만 붙이면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이 있다보니) 조금만 아시안 풍으로 바꿔 'Korean style' 로 팔아버리니 제대로 된 한국식당 찾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집 주변에 한국식당이 생겼는데 메뉴를 보니 포케를 파는 곳이었고 메뉴에 불고기 포케가 있고 소스에 고추장이 있다고 해서 한식당처럼 꾸며 파는 것이었다. 마트에 가도 한국 비비큐라며 파는 Ready made food는 (한국의 밀키트같은) 한식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고수나 태국-베트남풍 소스를 넣어놓고 한국음식이라며 판다. 다행히 런던에는 한국 식당이 많고 비교적 한국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편인데, 대신 가격이 비싸다. 가격과 타협하다보나 나의 한국 음식 요리 실력이 점점 늘어간다 하하. 아무튼 위에서 가격상관없이 다시 가보 싶은 한국 식당은 진고개, 케익 빙수 까페, 한강, 분식, 하마 BBQ 뷔페이다. 영국에 놀러오시거나 해당 지역에 방문 하신 분들은 위의 한국식당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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